12월이 되면 어떤 느낌인가?
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12월을 상상하는가?
미안한 이야기지만 올 해는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다.
왜냐면 코로나 19로 인한 방 in 콕
영원한 나의 사랑이자 친구인 케빈과 함께 보내야 할 것이다.
연인들과도 이번 기회에 사회적 거리에 동참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.
결혼 하고 나니까 크리스마스가 그렇게 막 설레고 그렇지 않더라
그냥 단지 쉬는 날일뿐..
씁쓸했던 12월이 있었다
어릴 적부터 나는 항상 크리스마스가 좋았다. 교회에 가서 친구, 동생, 누나들이랑
같이 모여서 기도하고 밥 먹고 무엇보다 빅파이가 맛있어서 좋았다.
초등학교 때 뭐 별거 없지 않나?
지나가는 새들만 날아가도 행복했던 시절은 누구나 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.
그리고 고등학교 때를 마지막으로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.
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믿지 않았던 것 같다.
친한 형, 누나들 다 관두니까 흥미가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나가지 않게 된 것이다
그리고 군대를 다녀오고 여자 친구 만나서 교제 후 헤어짐이 있고,
그 씁쓸했던 12월에 들었던 곡들은 다름 아닌 토이 6집이었다.
나의 지질한 사랑을 노래하다
6년 만에 발매된 토이 6집
토이를 접했던 것은 중학교 때 라디오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어서 좋아하게 되었는데, 그 당시 토이 노래 아냐고 물어보면 친구들은 갸우뚱하였고,
나는 어느 순간 노래를 공유하고 싶었으나 공감을 얻지 못해서 혼자만 듣고 있었다.
그러나 나중엔 다 듣더라.
안 듣고 배길까 그 멜로디와 특유의 토이 감성이 있는데..
어쨌든 시기상 솔로였던 시절에 나는 토이 6집을 접했다.
그것도 하필 12월 크리스마스 언저리쯤에 말이다.
크리스마스 노래 별 거 있어?
유명한 팝송들과 거리에서 들려오는 캐럴 소리, 물론 좋다.
만일 당신이 사랑하고 있는 커플이라면 말이다.
하지만 그런 당신도 솔로였던 시절이 분명 있을 것이고,
이 음악은 그 당시 나의 노래이다.
모든 트랙이 다 좋다.
정성을 한 곡씩 갈아 넣은 듯 한 감성이다.
특히 제일 좋아하는 윤하 보컬에 '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'이다.
윤하니까 이 곡이 소화 됐을 거 같다.
노래가 무슨 숨 쉴 기회를 주지 않는다. 특히 윤하 노래가 더욱 그런 것 같고..
아무튼 이 감성들은 12월에 항상 떠오르진 않지만, 간헐적으로 나타난다.
특히 오늘 밤이 더욱 그러한 것 같아서 기록에 남긴다.
다들 들어보셨겠지만 안 들어보셨다면, 추천드린다.
(PS:이별한 지 꽤 된 솔로들에게 강력 추천한다. 코로나 19이니까 집에서 포도주 한잔하면서 음악 감상해도 좋을 듯)
https://youtu.be/JeP2 oeeYqFk
링크 남길 테니 혹시나 하시는 분들은 감상하길 바라며
이 글을 마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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